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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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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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맞은 발탈&가야금산조 명인, 오마주 공연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11월 10일과 11일, 24일과 25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23 명인오마주-박해일, 성금연'편을 진행한다. 명인오마주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고(作故) 명인의 삶과 예술을 회고하는 공연으로, 명인에게 기·예능을 전수받은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공연을 통해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올해는 ‘발탈’ 보유자 박해일(1923~2007)과 ‘가야금산조 및 병창’ 명인 성금연(1923~1986)을 회고하는 무대가 준비된다.먼저, 10일(금)과 11일(토) 오후 7시 30분에는 「명인오마주-박해일」편이 열린다. 박해일 명인은 서울 출생으로, 초대 ‘발탈’ 보유자인 조하소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아 재담꾼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발탈’ 복원에 참여하였으며, 1996년 보유자로 인정받았고 2007년 작고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명인의 생전 기록영상과 구술자료, 사진, 음원 등을 토대로 한평생 발탈의 복원과 전승에 힘썼던 명인의 삶을 연극과 음악으로 재구성하였다. 특히 박해일 명인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발탈 보유자 박정임과 조영숙이 출연하여 제자들과 함께 박해일 명인의 삶과 발탈의 역사를 더욱 생생히 보여줄 예정이다.이어서 24일(금)과 25일(토) 오후 4시에는 '명인오마주-성금연'편이 개최된다. 성금연 명인은 ‘성금연류가야금산조’ 유파를 형성하고 새가락별곡, 춘몽, 향수 등을 작곡하였다. 또한 국악예술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최초로 전통음악을 오선보로 기록한 『가야금산조악보×』를 출간하였고, 12현 가야금을 개량한 15현 가야금을 고안하는 등 폭넓은 예술적 기량을 지녔다. 이번 공연은 성금연의 딸 지성자(전라북도 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보유자)를 포함한 직계 자손과 그의 예술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보존회 회원들이 함께 모여 화합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윤중강 음악평론가가 진행을 맡아 풍성한 해설을 더한다.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10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통해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또한, 각 공연은 국립무형유산원 유튜브(www.youtube.com/@nihc2014)에서도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 또는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우리 무형유산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 노력했던 명인들의 삶과 노고가 더 많은 국민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적극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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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구술자료 메타데이터 작성 지침' 제작국립중앙도서관은 디지털 구술자료의 효과적인 수집·정리를 위해 '구술자료 메타데이터 작성 지침'을 처음 제작했다고 13일 밝혔다.구술자료는 한 사람의 생애사적 경험의 구술을 기록한 것으로, 최근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경험·기억을 담은 민간 기록이 중요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구술자료의 생산 주체가 상이하고 생산기관별로 관리하고 있어 소장 파악이나 관리 상태를 알 수 없는 문제점이 발생했다.국립중앙도서관은 구술자료의 체계적 수집·관리를 위해 2019년 '구술자료 수집 타당성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를 통해 추진 로드맵을 정립했다. 202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참여형 기록사업인 '디지털생활사아카이빙' 구술자료를 수집하는 등 국내 구술자료 수집을 확대해나갔다.이번 지침은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 구술자료의 효과적인 정리를 위해 도서관과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예제 중심으로 구성됐다. 구술자료의 메타데이터 요소 설계·기술 원칙, 구술자료 매체형식·산출물, 저작권 동의서 등이 담겼다. 부록으로 메타데이터 작성 예시 등을 수록하고 있다.향후 구술자료를 국가자원화하여 이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침을 계속 보완해 갈 예정이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nl.go.kr) 통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침(PDF)을 제공하고 있다.국립중앙도서관 조영주 지식정보관리부장은 "이번 지침이 새롭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개인 및 공동체의 무형기록유산인 디지털 구술자료를 제작 또는 서비스하는 실무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의 도서관’으로서 변화하는 지식정보환경에 발맞춰 도서관 현장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유관기관 대상 배포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구술자료를 국가자원화해 이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침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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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이 걸어 온 길 3국악신문 사장 ‘김호규의 김병섭’(2) 국악신문 특집부 네이버를 비롯한 모든 포탈 싸이트 검색에서 ‘김병섭’을 치면 설장고 명인 김병섭은 검색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병섭 류 설장구’라고 치면 검색이 된다. 이는 김병섭의 존재는 장구잽이로만 존재한다는 것이 된다. 돌려 말하면 ‘가정도, 자식도 내치고 오직 장구에만 미쳐 살았다’가 된다. 한편 이 시대 일부 ‘잽이’들의 삶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평소 김호규의 어떤 발언에서도 부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역시 부인(고 최경자)의 구술자료 어디에서도 남편에 대한 정을 표현한 대목은 없다. 국악신문 유일의 기사인 사진작가 정범태의 연재물 ‘명인(名人)’ 국악신문 제41호(1996년 06월 18일자)에도 가족관계 같은 사생활은 기술되지 않았다. 해적이(연보) 조차 정리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회에 제시된 해적이도 본 보가 처음 작성한 것이다. ‘김호규의 김병섭’은 설장구 명인이다. ‘설장구’란 판굿에서 우두머리 장구잽이(명인)가 나와 다채로운 가락과 춤으로 솜씨를 보이며 하는 연행으로, 장구놀이 중 으뜸이란 말이다. 상(上)장구, 수(秀)장구라고도 말하는 이유이다. 호남 지역 설장구 춤 중에서 김병섭 류 설장구는 다스름·휘모리·동살풀이·굿거리·삼채·연풍대로 구성되어 독자적인 유파를 이루었다. 장구가락과 발디딤을 베 짜듯이 잉어걸이․ 엇부침․ 엮음살이 등에 소삼과 대삼의 음양배합으로 엮어 최고의 장구놀음으로 표출했다. 고대 농악에서 비롯된 장구춤이 김병섭에 이르러서는 독자적인 ‘타악음악’으로 다듬어져 예술로 승화되었다. 1984년 한국일보사와 국립극장이 주최한 ‘명무전’에서 최막동·백남윤·유지화 그리고 김병섭이 선보인 장구춤에서 김병섭의 무대는 돋보였다. "섬세하고 화려하고 드라마틱”했다. 시인 이승하의 시집 <박수를 찾아서>에 수록된 ‘김병섭의 설장구’도 이 ‘명무전’의 감동으로부터 기억되고 있다. 이후 작고하는 1987년까지 많은 제자들이 형성되어 ‘김병섭 류’라는 유파를 형성하였다. 현재 유튜브 채널에는 비록 흐릿한 화면이지만 풍부한 김병섭 설장구 품새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2002년 제자들이 개최한 제1회 설장구보존회 정기발표회 동영상 ‘김병섭 류 완판’(15분)이 올라 있다. 그 외 윤용준·한승철·박철선 등이 이 류를 계승하고 있다. ‘김병섭의 설장구’ 이승하 지 애비 죽고나서부터 장구를 쳐? 장구 가락 베를 짜듯 발놀림 연속무늬를 놓듯 신바람이 나서 쳤단 말이여? 우도농악 이어 받아 엇붙임 장단으로 좌를 때리고 우를 아우르면 세상은 음양이 어울려 잘 돌아가더라고이? 나라 빼앗겼을 땐 구성지게 구정놀이 나라 되찾을 땐 흥겨웁게 덩덕궁이 장구 하나에서 세상 살아가는 흥이 솟구치고 멋이 우러나서 아니, 그래 늙은 설장구 지 에미 죽은 날도 장구를 처? 치고 싶은데 못치고 않았으면 미쳐? 색동 끝동이 달리 붉은 쾌자를 입고 골수가 울리도록 치면 세 살 먹은 애도 춤이 나온다고이? 김병섭의 설장구에 대해서는 논문 1편과 단행본 한 권이 있다. 김병섭의 설장구 세계는 앞으로 다양한 국면에서 논의가 확장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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